2012 부산국제영화제│2012 서울독립영화제

시놉시스
연인과의 이별 후, 잊은 듯 하지만 다 잊혀지지 않은 기억의 잔재를 그녀의 뜨개질에서 엿볼 수 있다. 쉽게 연결되지 않는 실과 손에 생기는 상처 등은 이별을 묵묵히 견디는 듯하지만 오히려 끝나지 않은 기억과 남아있는 상처를 엿보게 한다.

프로그램 노트
윤은혜의 첫 연출작 <뜨개질>은 연인과의 이별 후, 기억의 잔재를 풀었다 묶는, 그리고 또다시 풀어내는 여성의 시간을 다룬다. 뜨개질 실은 쉽게 연결되지 않고, 뜻하지 않은 상처가 곳곳에 패인다. 이별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설명도, 이해도 제공되지 않은 채로 찾아오지 만, 흘러가는 시간을 보내야하듯 그렇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무엇으로 남는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여성에 대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 [홍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