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선댄스영화제│2013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놉시스
18살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가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은 젊고 다정한 찰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주고 인디아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면서도 그에게 이끌린다. 매력적이지만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인디아의 비밀이 드러난다.

프로그램 노트
인디아는 18살 생일에 아빠를 잃는다. 장례식 날 존재를 몰랐던 삼촌 찰리가 나타나고 찰리는 인디아에게 특별한 친밀 감을 표시한다. 인디아는 찰리의 친절을 경계하면서도 그에게 이끌리는데, 이것은 인디아를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하 게 한다. 인디아에게 어른 여자로서의 성장은 섹슈얼리티와 폭력에 눈을 뜨고 그것을 다룰 줄 알게 되는 것이다. 삼촌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인디아는 자기 내부의 폭력을 자각하고 그 자각은 자신을 괴롭히던 동급생을 반격하는 것에서부 터 호감을 주고 받던 남자아이를 성적으로 유혹하고 살인에 가담하게 되고 그 행위들에서 받은 흥분으로 성적 오르가 즘에 이르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그녀가 핏속에 흐르는 찰리와의 같은 동질성에서부터 출발하였고 그것을 자극하여 각 성하게 하는 것이 찰리였다고 하더라도 결국에 그(him)로부터 일깨워진,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훈련 받은 폭력과 그것을 통제하는 능력으로 최종적으로 찰리를 거부, 제거하는 것으로 ‘아들도 아닌, 딸도 아닌’ 인디아는 완성된다. 영화의 마 지막에 보안관을 살인하는 장면에서 인디아는 새롭게 얻은 능력, 섹슈얼리티와 폭력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즐기고 있다. 여성 존재의 힘과 그 통제할 수 없음을 섹슈얼리티와 알 수 없음(미지의 것)으로 수렴하는 것은 전통적인 여성의 타자화의 한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시공간의 정보를 지워버린 고딕 저택에 살면서 시니컬하고 음울한 사춘기 를 지내다(남자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은 통제하지 못하는) 자신의 힘을 자각하고 빨간 하이힐을 신고 장전 한 총을 들고 대도시로 향하는 소녀의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황미요조]